전원주택 8년 살아보고 난방비 절약하는 방법 정리

2023. 12. 29. 16:03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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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원주택에 8년 정도 살아보고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처음에 2015년도에 전원주택을 짓고 2016년 봄에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전원생활 시작
전원생활 시작

 

 

아파트는 34평이었고 전원주택은 확장해서 25평이었다. 물론 구조는 아파트가 좋아서 수납할 곳도 많고 여러모로 편했지만 층간소음과 실내에 갇혀 지내는 느낌이 싫어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막내 딸내미를 들쳐업고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 동네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았으며 배달 가스 (LPG)로 난방을 해야만 했다.

2015년도 당시 배달가스비는 1m3에 3,500원이었고 지금 2024년에는 5,000원이다.

그렇다 방만 미지근하게 해도 한 겨울에 월 60~70만 원의 가스비가 나온다.

그렇다고 덥게 지내는 것도 아니고 방만 미지근하게 해도 그렇다.

물론 건축할 때 단열작업도 다 했지만 도시가 아닌 지방은 정말 춥고 배달 가스비가 비싸다.

 

화목난로

그래서 고민 끝에 화목난로를 알아봤다.

인터넷을 뒤졌는데 장작 때는 난로가 있고 펠렛을 때는 난로가 있었다. 비싼 것은 엄청 비싸고 싼 것은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차를 몰고 지방을 갈 일이 있었는데, 길가에 크게 화목난로 판매점이 보였다. 무작정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철판을 이용해서 만든 난로가 50만 원짜리도 있는 게 아닌가.

인터넷으로 알아볼 때는 난로가격은 비슷하였으나 설치비가 난로보다 더 비싸서 말설였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난로값 외에 설치비는 20만 원이라고 한다.

연통값은 8만 원,

그래서 바로 구매 결정을 하고 카드로 결제를 하였다.

그리고 주말에 난로설치하러 난로를 가지고 기사님들이 방문을 해서 잘 설치했다.

화목난로
화목난로

 

이거는 완전 신세계를 경험하는 순간이었는데, 가스보일러 난방을 하지 않아도 집이 무척 더운 것이다.

단점은 장작을 봄에 주문해서 마당에 부려놓고 시간 날 때마다 장작을 패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강제 운동을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운동삼아 하면 된다는 마음이 강해서 즐겁게 장작을 자르고 패고 쌓아 놓았다.

그러나 좋은 난로는 아니라 나무 먹는 하마였다.

집은 정말 따뜻하고 좋은데 수시로 장작을 꺼내서 집안으로 옮기고 불이 약해지면 장작 한두 개를 넣어야 했다.

아침에 장작불이 꺼져 있으면 재통을 비워야 하고 다시 불을 피워서 장작을 땐다.

젊으니까 이 정도 고생은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장작패기
장작패기

 

그런데 깡추위 앞에서는 정말 밖에 나가서 장작을 가져와 보충하는 것도 춥고 힘든 일이었다.

그냥 예전처럼 가스보일러를 켜서 쓸까?

아니야 너무 비싸

그래도 고생을 하는 게 좋다 생각을 했다.

 

구입한 화목난로는 잣껍데기나 펠렛을 사용할수 있었고, 장작도 사용할수 있다.

펠렛의 단점은 일단 가격이 비싸고, 어디에 쌓아놓을 공간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난로에 보충을 해줘야 한다.

하루에 한두번 보충이 아니라 수시 보충이다. 정말 부지런해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전기온수기

주 난방이 화목난로가 되어 약 3년 정도 지났을 무렵, 샤워나 설거지할 때 온수를 써야 하니 겨울이 아니더라도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게 되고 가스사용료가 부과된다.

여름이라도 샤워만 하고 설거지만 하는데 가스비가 월 2~3만 원은 기본으로 나온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집에 3kw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데, 전기는 남아서 잉여전력이 늘어가는데 온수를 전기로 사용해 보자..

그래서 전기온수기와 가스보일러를 연결하는 것을 고민해 봤다.

고민하면 길은 항상 있는 법, 

가스보일러 온수 출수에 전기온수기 입수를 연결하고 사용하면 될 것 같았다.

물론 보일러의 온수 기능은 꺼져 있어야 한다.

 

https://diyz.nullpark.com/92

 

전기 온수기를 보일러와 겸용으로 사용하는 방법

전원주택에 살다 보니 가스요금이 비싸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배달 가스를 이용하고 있다. 온수라는 것이 여름이건 겨울이건 사용해야 하고 아주 잠깐 손을 씻어도 가스나 등유

diyz.nullpark.com

 

이렇게 되면 온수를 틀면 보일러가 구동이 안되면서 전기온수기의 온수가 흘러나온다.

여기까지 오는데 약 3년이 걸렸다.

이젠 주난방이 화목난로이고 온수는 전기를 사용한다. 이렇게 되니 가스요금이 안 나왔다.

물론 주방에 가스레인지는 없고 전기 하이라이트를 사용하니 이젠 가스요금은 항상 0원이다.

가끔 손님이라도 와서 주무시고 가시면 가스보일러를 가동하는 일 외에 가스보일러는 그냥 장식장처럼 보일러실에 달려 있다.

 

 

강제 배기형 등유 온풍기

이제 전원생활 8년 차, 매년 장작을 3~4톤씩 사서 자르고 패고 하는 일에 힘이 들기 시작한다.

내 나이도 지천명이 지났다.

아직 환갑도 아닌데 뭘 ,,,

나무를 너무 많이 먹으니 화목나로를 열효율이 좋은 난로로 바꿀까?

태양광 발전을 3kw에서 6kw로 늘려서 전기보일러를 놓을까?

태양광 발전
태양광 발전

여러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발견한 새로운 난방 아이템이 강제 배기식 (FF 방식)의 등유 온풍기이다.

참고로 간단히 설명하면 기존 등유 온풍기는 실내의 공기로 연소해서 실내로 내보내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하며 등유도 자주 보충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FF 방식의 등유 히터는 외부공기를 흡입해서 연소를 하고 연소된 가스는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그렇다

실내에서 냄새도 없고 이산화탄소 중독 고민도 없는 그런 등유 온풍기가 있었다.

화목난로처럼 연통은 밖으로 빼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위와 같은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강제 배기형 등유히터를 알아봤다.

 

캐로스 산업용 등유 온풍기
캐로스 산업용 등유 온풍기

 

 

일단 국내 제품은 캐로스에서 나온 강재 배기형 등유 온풍기가 있다.

일단 생긴 거는 에어컨처럼 스탠드형이고 무게가 86kg 이상으로 상당히 무겁다. 물론 가정용은 아니고 공장이나 강당 또는 학원과 같은 산업용 제품이다.

집안에다 놓으면 공간을 너무 차지하고 크고 소음도 좀 있을 듯하다.

그래서 국내 제품을 알아봤는데, 약 10여 년 전에 LG, 삼성 등에서 이런 캐로스 같은 등유히터를 생산한 기록이 있고 아직까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제품이 캐로스 제품을 제외하고는 단종이 되었다.

그러다 해외 제품을 찾아봤는데 일본 제품이 있었다.

 

토요토미 난방기 구조
토요토미 난방기 구조

 

이런 젠장, 제품 이름이 토요토미란다.

토요토미는 임진왜란 때 그 놈이다.

그래서 고민에 빠진다,

 

 

대안을 찾아본다

 

대안이 없다

 

일본제품이지만 무게도 17kg이고 크기도 작고 평수별로 제품도 다양했다. 인터넷 카페를 돌아다니며 후기를 봤다.

만족하는 사람은 있어도 불만족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왜 안 만드는 것인지,, 좀 만들어주면 사겠는데,,

그동안 일본 제품은 불매하는 게 기본 원칙이었는데 한번 눈감고 구매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토요토미 FF95, FF55
왼쪽부터 토요토미 FF95, FF55

 

국내총판에서는 일본 현지 가격보다 2배가 비싸다.

FF95 모델(27평형)의 국내 가격은 320만 원이고, 일본 현지 가격은 약 140만 원이며,

FF55 모델(15평형)은 국내 가격이 240만 원이고 일본 현지 가격은 약 90만 원이다.

 

그래서 일본 구매대행으로 하나 주문을 하고 설치를 셀프로 했다.

그 과정은 아래 글을 참고 바란다.

 

토요토미 FF-55 해외구매 셀프 설치하기

https://diyz.nullpark.com/165

 

 

이 토요토미 등유히터를 사용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뜨거운 온풍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등유도 적게 먹는다.

올 봄에는 장작 주문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집에 있는 등유통이 10리터짜리 하나뿐이 없는데, 당근에서 20리터짜리 하나 나눔을 받고 통 2개를 들고 주유소에 간다.

등유 30리터를 차에 싣고와서 등유탱크에 채우고 또 등유 사러간다.

아무래도 20리터 등유통을 3~4개사서 한번에 주유소가서 채워와야 겠다.

 

후기는 아래글 참고

https://diyz.nullpark.com/166

 

전원주택 토요토미 FF55 사용후기 (일본구매, 직접설치, FF-55)

내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구매대행으로 셀프 설치한 토요토미 FF-55N을 사용해 보고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본 구매대행 가격이나 관세, 부가세와 설치 과정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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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원생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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